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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n 음악

내 마음대로 요리하기 - 쿠키를 만들자





주말에 아내가 아파서 집에서 뭘 할가 하다가 전에 케익 만들다 남은 제료로 쿠키를 만들어 봤습니다. 인터넷 여기 저기를 좀 둘러보고 이렇게 저렇게 해서 제 마음대로 만들었네요. 빵만들기하고는 달리 쿠키는 저울 없이 만들어도 크게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재료 준비
저는 저울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개량 컵 같은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밥공기로 해봅니다.

  • 밀가루(박력분) 1 공기
  • 설탕 1/4~1/3 공기
  • 버터 1/4~1/3 공기
  • 계란 1개
  • 소금 조금
  • 꿀  한 숫가락
  • 땅콩, 호두, 초콜렛 등등...

계란과 버터는 실온에 20분 정도 놔두세요.


만들기
실온에서 20분 정도 녹인 버터를 볼에 놓고 적당히 저어 줍니다. 특별히 뭔가 하려는 것은 아니고, 설탕을 넣을 때 잘섞이라고, 덩어리 지지 않게 뭉개는 작업입니다.


이제 설탕을 넣는데, 너무 달지 않게 하기 위해서 1/4 공기 정도만 넣었습니다. 쿠키를 만들다보니 시중에 파는 과자에 설탕을 얼마나 많이 넣은 건지 궁금해 지더군요. 1/4 정도 넣으면, 달지 않고 적당히 먹을만 합니다.


계란을 섞어 보겠습니다. 계란은 사전에 깨서 노른자와 흰자를 잘 섞어 둡니다. 한번에 다 넣으셔도 되고, 조금씩 넣어서 섞어도 되는 것 같지만, 저는 1/2 씩 해서 2번 나눠서 잘 섞었습니다.


다음은 꿀과 소금을 넣습니다. 빵만드는 설명이 있는 곳을 돌아다녀 보면, 꿀을 넣으면 좀 더 향긋 하다고 하는데, 저는 양이 너무 작아서 그런가 잘 모르겠네요. 더 맛있으려니 하고 넣습니다. 밥숫가락 1개 정도 넣어서 잘 섞어 줍니다. 소금도 조금 넣어 줍니다.


드디어 밀가루를 섞습니다. 밀가루를 한번에 다 넣지 말고, 2/3 정도 넣어고 잘 섞으면서 반죽의 상태를 보고 조금씩 더 넣어 주세요. 밀가루를 넣을때는 채에 쳐서 넣어주시는게 공기도 들어가고 뭉치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드디어 반죽 완성. 반죽은 너무 뻑뻑하지않게, 너무 무르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수제비 만들때 보다는 조금 무른것 같지만, 밑에 모양처럼 깔끔하게 뭉쳐지기 직전까지 밀가루를 조금씩 섞어서 반죽했습니다.


위생 비닐이나 랩에 넣어서 냉장고에 30-1시간 보관합니다. 이건 왜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찾아보니 다들 그렇게 하더라구요. 이유 아시는 분?


냉장고에 30분 동안 들어갔다가 나온 쿠키 반죽입니다. 뭐가 달라진거지? (색상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다른 겁니다. 하하)


오븐판에 케익을 만들다 남은 유산지를 깔고 쿠키모양을 만들어서 올렸습니다. 쿠키틀 같은 것은 없기 때문에 손으로 대충 만들었습니다. 두께는 5mm 정도 내외로 만들면 됩니다. 저는 동물 모양만들었는데, 아내는 귀찮다고 대충 수제비 처럼 만들었군요. 이런...

쿠키 모양을 내면서 땅콩이나 초콧릿을 군데 군데 넣어 주세요. 반죽할때 넣으셔도 되는데, 여기서 직접 넣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집에 남은게 땅콩밖에 없어서 다크 초콜릿을 사올까 하다가 그냥 땅콩만 넣어 봤습니다.


이제 오븐에서 180도 12~15분 정도 굽게 됩니다. 오븐의 성능과 넣은 위치에 따라서 조절하셔야 할 것 같네요. 처음에는 12분 정도 굽고 나서 상태보고 더 구워도 되구요. 빵만들때 기억이 있어서 오븐 맨 아래칸에 넣었습니다. 위에 넣으면 위는 타고 가운데는 잘 안 익어서 밀가루 맛이 나더군요.


짜잔... 나왔습니다. 응? 밑에 사진에서 제가 만든 동물들은 얇아서 적당히 구워진건데, 수제비 모양처럼 생긴 쿠키들은 조금 두꿔서 그런지 아직 덜 구워졌네요. 조금더 노릇 노릇 해질때까지 3분 더 돌립시다. 쿨럭...


동물모양 쿠키가 잘 구워졌네요. 먹음직 스럽죠? 아내가 아주 마음에 들어합니다. 땅콩 넣으라고 하니 안 넣더니 제 쿠키를 먼저 먹어버리는 군요. 곰돌아~~~!



마무리
쿠키 만들기가 끝났습니다. 쿠키 케익에 비하면 만들기 정말 쉽네요. 어려운 과정도 없고, 재료 배합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가족이 다 같이 식탁에 둘러 앉아서 쿠키 만들면서 노는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만들다 보니 시중에 파는 과자에 얼마나 많은 설탕이 들어갔는지 상상이 됩니다. 제가 만들면서 넣은 설탕의 3배 이상은 들어갔으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설탕은 혈당량 변화를 심하게 해서 성격을 불안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는데요. 앞으로 과자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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