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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n 음악

귀 안의 편암함 - Phonak PFE-122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로 출퇴근시간에 지하철을 타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어폰을 꼽고 무엇인가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TV 를 보고, 어떤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어떤 사람들은 게임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음악을 듣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하나의 특징있는데,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번들 이어폰이 아닌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이어폰들은 어딘지 모르게 좀 비싸보이죠. 신문이나 뉴스에 고가 이어폰이 잘 팔린다라는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사용자가 많아 져서 이기도 하지만, 이건 제가 Triple Fi 를 사용한 이후로 좋은 이어폰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서 일 수도 있습니다.

"한 번 비싸진 몸은 다시 싸지기 힘들다"는 불변의 진리에 처럼  [UE Triple Fi - 막귀를 깨우다] 글 이후로 귀가 비싸져서 우준이의 장난감을 사기 위해 Triple fi 를 팔고, super fi 4vi 로 돌아왔음에도 (그것도 3.5만원 짜리란 말이다!!!) 귀가 만족하지 못하는 생활이 지속되면서 결국 이런 저런 이어폰을 돌아다니다 Phonak PFE-122 를 구입하게 됩니다.




포낙은 좀 생소한데 보청기를 만드는 회사 입니다. 저도 이번 이어폰을 구매하면서 알았습니다. 보청기를 만드는 회사가 이어폰을 만든다? 뭔가 자연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이상한 그런 느낌입니다. 저는 중고로 구입했지만, 이 이어폰은 구입을 하려면 보청기 판매하는 곳에 가야한다고 합니다.

 PFE 라는 모델명은 Perfect Fit Ear 의 약자입니다. 그만큼 귀에 편안함을 준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사용해보니 정말 귀에 착하고 삽입이 됩니다. 보청기 회사답다... 라고나 할까.... 제품의 구성은 상당히 깔끔합니다. 이어폰, 커널형이니 추가 팁, 이어폰 장착시 사용하는 귀걸이 , 케이스, 설명서, 필터 등... 여기서 처음에 그 용도를 알지 못했던 것이 필터 인데요. 이건 뒤에가서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제가 구입한 PFE 모델은 PFE-122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검정색의 제품이고 아이폰용 마이크가 달려있는 제품입니다. 출 퇴근시에 아내와 전화통화를 오래 하는 편이라 항상 마이크가 달린 모델을 사용하는데, 상당히 편리합니다. 볼륨 조절버튼은 달려있지 않아서 볼륨 조절은 불가능합니다. 





제품은 단순히 보기에는 평범한 이어폰 처럼 보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Triple fi 는 누가봐도 이건 뭔가 특이해 비싸보여..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PFE 제품은 봤을때 비싸보인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뽀대면에서는 돈 값을 못 한다는 이야기죠.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깔끔한 마무리와 왠지 비싸보이는 포낙이라는 글씨가 눈에 띄입니다. 선재는 부드럽고 잘 꼬이지 않는 선입니다. Triple fi 의 경우 기본 케이블이 겨울이되면 얼어버려서 안습인 상황이 벌어지는데, PFE 의 케이블은 부드러워서 사용하기도 편하고 잘 꼬이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제품의 실리콘 팁을 빼보면, 안쪽에 필터가 보입니다. 이어폰 구멍에 하얗게 보이는 것이 필터인데요. 필터가 검은색과 하얀색 2가지가 들어있습니다. 하얀색 필터는 좀더 선명한 소리고 검은색 소리는 좀 둥글 둥글한 소리가 나는다고 하더군요. 저는 타약을 듣는 것을 좋아해서 선명한 소리를 보여주는 하얀색 필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어폰에 이어가드를 장착해보았습니다. 이어폰이 귀를 돌려서 장착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이어가드를 장착해서 사용해야 편안 합니다. 포낙의 이어가드는 정말 부드러운 제질로 되어있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PL30 의 이어가드와 비교해 봤을때 질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뭐 가격차이가 있으니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마지막으로 귀에 장착한 모습 공개... 별로 이쁘진 않은 귀지만 어떻게 들어가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찍고나서 보니 이어가드를 장착안한 상태에서 찍은 거네요. ㅡㅡ;;)



PFE-122 를 사용해본 이후 가장 큰 특징은 편안하다 라는 것입니다. 이어폰을 귀에 넣었을때 정말 꼭 맞습니다. 역시 보청기 만드는 회사가 만들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가끔은 나이들어서 보청기를 하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이어폰의 소리는 구매전에 게시판을 찾아봤을때 '플랫하다', '특색이 없다', 'EQ  잘 먹는다' 등등의 이야기를 보았는데, 딱 그렇습니다. 이전의 Triple fi 는 V 자 음색이 명확하고 소리가 날카로웠고 해상도가 좋고, 공간감이 정말 좋았는습니다. 그에 반해서 PFE-122 의 경우
무난한 음색을 가지고 있고 역시 높은 해상도를 가지지만, 공간감은 Triple fi 에 비해서 떨어지는 편입니다.


단점은 역시 가격이겠죠. 새 제품 가격이 22만원 인데,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포낙 PFE 이어폰은 제품의 편안함에 대해서는 누구나 최고라고 말하지만, 소리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리더군요. 플랫한 소리라는 것은 원래 소리에 최대한 비슷하게 들려준다는 의미지만, 음악의 특징을 잘 살려주지 못한다는 말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음악은 가요와 국악을 주로 듣고, 팟케스트로 인터넷 라디오를 자주 듣는편인데, 아주 만족스럽게 듣고 있습니다. 

PFE 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정보를 들였기를 바라며, 모두 즐거운 음감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