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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n Linux

레오폴드 FC660M 구입

컴퓨터로 먹고 사는사람한테 키보드는 정말 중요한 물건입니다. 하루종이 가장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장비이고, 문제가 생기면 가장 힘들게 하는 물건이죠. 내 몸의 신체 중 가장 혹사시키는 손가락과 가장 오래 붙어 있는 장치기도 합니다.


2005년에 회사에 처음 입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부터 Happy Hacking Keyboard Professional  (HHKP)를 사용했습니다. 10년 이상을 한 종류의 키보드만을 사용하다보니 너무 익숙해져서 다른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었는데, 이번에 키보드가 한대 더 필요해서 가격을 알아보니 가격이 35만원 이나 하더군요. 가격에 잠시 좌절한 뒤 다음 조건으로 대안을 찾아봤습니다.

  • Compact Type : 66key 또는 68key
  • ESC 위치가 숫자 바로 위에 있을 것
  • 맥과 윈도우에서 모두 사용가능하도록 키배열 변환이 가능한 탭 스위치가 있을 것.
  • 오픈된 장소에서 사용가능 : 무접점 or 갈축

위 조건으로 대안을 찾아보니 몇 개의 키보드가 눈에 띄였습니다. 최근에 체리 스위치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다양한 유사 스위치 들 (오테뮤,카일 등...)이 나오고 있어서 인지 조건을 만족하는 키보드들이 의외로 많이 있더군요. 그 중에서 제가 선택한건 레오폴드사의 FC660M 입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키보드를 만든지 상당히 오래된 업체여서 믿음도 가구요. 키보드라는게 스위치뿐만 아니라 스위치를 받쳐주는 베이스의 품질이 많은 것을 좌우하는데, 이런 부분들은 스펙에 포함되는게 아니어서 검증된 회사의 검증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히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 (제가 구입한건 중고 입니다.)



갈축, 네이비, 무각 입니다. 어렸을때는 가지고 다니면 소위 좀 있어보이는 면이 있어서 무각을 선호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이유로 구입한 것은 아니고, 중고로 가격데가 저렴하게 나온 제품이 무각이었을 뿐입니다. ;)



키보드 뒷 면에는 키 배치를 조정할 수 있는 딥 스위치와 정품 인증 홀로그램이 붙어 있습니다.



축은 갈 축입니다. 청축, 적축, 흑축, 갈축 등 다양한 축들이 있지만, 저는 갈축을 선호합니다. 압력도 적당하고, 소음도 적은 편이구요.




몇 일간 키보드를 사용해본 소감은 "잘 골랐다"입니다. 타격감도 마음에 들고, 키보드 배치도, 딥스위치로 몇 가지 조정하니 손에 딱 맞네요. 이 키보드도 오래 오래 사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