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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n Linux

논문을 보자 - 아이패드 프로 10.5 (iPad Pro 10.5)

최근 이직을 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다시 논문을 많이봐야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역시나 가방이 점점 무거워지는 문제가 생겼고. 이제 차를 몰고 다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논문을 프린트해서 계속 들고다니는 것은 너무 무겁습니다. 이번에 아이패드 프로 10.5가 새로 출시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박사 과정 경험을 되살려 아내 허락을 받아 아이패드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그 기념으로 간단한 글을 하나 남깁니다. 이 글에서는 스펙이니 사양이니 이런거 없습니다. 인터넷에 널려있으니까요. 그냥 간단한 소개랑, 논문 보기에 어떤가에 대한 작은 테스트 정도 입니다.


제가 구입한건 아이패드 프로 10.5 입니다. 기존의 아이패드가 9.7인치였는데, 베젤을 줄이는 방식으로 0.8인치 정도 화면크기를 키웠습니다. 9.7인치에서 화면의 크기가 항상 아쉬웠었는데, 0.8인치 화면이 커졌다는 게 저에게는 가장 큰 구입 동기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밑에 사진에 비닐이 없다고 오해하지마세요. (^^;) 애플펜슬을 사은품으로 받기 위해서 이마트 A Store 구매에 도전했다가, 좌절한뒤 개봉만 한 제품을 좀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아이패드는 위에 적은 것 처럼 2011~2012년도에 박사 논문 쓰면서 9.7인치를 구입해서 상당기간 사용했었습니다.  논문을 보는데 유용하게 사용했지만, 좀 작은 화면이 결국은 가로 상태로 확대해서 사용하게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항상 A4 크기의 타블렛은 없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아이패드 12.9인치가 나온이후에 너무 무겁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포기했습니다. 그 전에도 6인치 전자책부터, 픽셀치 안드로이드 타블렛, 그 이후에는 윈도우 타블렛 등 다양한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했었지만, 논문 보는데는 아이패드가 최고라는 결론을 내리고 모두 팔아버렸습니다.



새로운 아이패드도 포장이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늘 그렇듯 늘 그런 아이패드 포장입니다.



아이패드가 어느 날부터 프로라인과 보급형 라인으로 구분되었습니다. 프로라인은 여러가지 장점이있는데요. 당연히 프로니까 속도가 빠르구요. 화면이 좀 더 좋습니다. 그리고 위아래 스테레오 스피커가 있습니다. 스피커 성능이 태블릿 답지 않게 상당히 좋아서 음악을 틀어놓고, 논문을 보고나 책을 보면 상당히 괜찮습니다.



3월달에 구입한 아이폰 7과 간단히 비교해봤습니다. 두께는 거의 비슷합니다.



조금 불만인 부분은 카메라부분입니다. 굳이 태블릿의 카메라를 밑에 사진처럼 튀어나오게 디자인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닥에 놓고 사용하거나 타자도 많이 치는데, 저런 부분이 있으면 상당히 불편합니다. 디자인상의 오류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논문을 한 번 열어봤습니다. 저는 논문관리를 Papers 3 라는 앱을 이용해서 하는데요. 맥과 iPad를 동기화셋팅했더니 사용하기가 편하네요.



다음 논문은 arxiv.org 에서 받은 논문입니다. (논문링크) arxiv논문이 여백이 좀 많이 있는 편이고, 위아래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양쪽 여백을 보면 판단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 보기에서는 밑의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아직 많이 작습니다. 역시 12.9인치 정도 되야 A4가 되어야 전체 보기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 다음은 좌우여백이 최대한 없어지도록 확대해서 비교해봤습니다. 전에 9.7인치 아이패드를 사용할때는 이렇게 확대해도 좀 작은 느낌이 있었는데, 10.5인치의 경우에는 작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밑의 두 번째 사진을 보시면, 실제로 출력물과 거의 동일한 크기로 Figure 가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괜찮아 보여서 상당히 만족 스럽습니다.



아이패드를 가로 모드로 해봤습니다. 아이패드는 크기가 크기 때문에 가로로 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0.5 화면의 세로 크기는 21.5cm 로 A4용지의 가로 21cm와 거의 유사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로 모드로 하면, 밑의 그림 처럼 A4와 거의 동일한 크기를 가집니다.



이렇게 두 개를 겹쳐 보면 같은 크기라는걸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논문 뷰어로써 아이패드 프로 10.5를 리뷰해봤습니다. 하루 정도 사용해본 소감은 여전히 크기가 아쉽지만, 이전의 9.7인치 아이패드보다는 확실히 크기가 만족스럽다는 것입니다. 저는 여전히 종이로 출력해서 형광펜으로 줄처가며 논문을 보는 것을 선호하지만, 무거운 가방없이 어디서나 필요한 논문을 정리하고 볼 수 있는 아이패드를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논문을 보실 분들은 아이패드 프로 10.5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