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n Linux

드디어 왔다! 터치를 품은 키보드 이노프레소 모키보 리뷰 [1] 외형

스타트업을 한 뒤로 너무 바빠서 블로그에 글을써본게 백만년 만인데, 2년이나 기다린데다가, 제품도 특이하고 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제품이어서 오랜만에 리뷰를 써봅니다.

모키보는 세계최초(?)로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합친 키보드로, 4년전 인디디고에서 소셜펀딩을 했었고, 2년전쯤 와디즈에서 다시 한 번 소셜 펀딩을 한 제품입니다. 저는 2년 전 와디즈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하여 기다리다가 이번에 제품을 받았습니다.

 

리뷰는 외형 살펴보는 것과 몇 일 써보고 사용기를 따로 올리겠습니다. 

 

배송온 상자들
모키보 상자 뒷 모습

저는 단품 구매를 했던 것 같은데, 휴대용 케이스와 스마트 커버가 같이왔습니다. 중간에 뭔가 이벤트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으나 뭔가 많이 딸려와서 행복하네요. 상자는 특별한건 없습니다. 스타트업의 첫 제품 치고는 나쁘지 않아보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제품 상자의 디자인은 괜찮은 것 같은데, 글짜들이 애매하게 흐리멍텅합니다. 좀 더 진한 색상으로 해야 하지 않았나 하네요.

 

개봉한 모습

드디어 개봉을 해봤습니다. 모키보 키보드가 생각보다 작네요. 저는 빨간색을 구매했는데, 색상이 .. 생각했던 색상이 아닙니다. 너무 밝은 톤이어서 약간 저렴한 플라스틱 느낌이 나네요. 아쉽습니다. 그리고 별건 아니지만, 키보드를 덮고 있는 반투명 종이의 마감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종이를 자를때 칼이 아니라 자를대로 찢은 것 같은 상태였습니다. 제품의 품질과 관련없는 부분이지만, 이런 작은 부분들도 세심하게 신경쓰는게 제품의 인상을 더 좋게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제품 외양을 살펴보겠습니다.

모키보 뒷면. 실제 색상은 좀 더 어두움 검은색 입니다. 중간 밑 부분에 있는 것이 전원 버튼입니다.


모키보의 외양은 괜찮습니다. 홈페이지와 동영상에 올라왔던 것과 당연히 동일하구요. 키보드는 굉장히 얇은 펜타그레이프 방식 키보드 처럼 생겼습니다. 두께도 거의 없고, 다른 키보드와 차이점이라면 저 얆은 키캡에 터치패드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과 키보드 밑 부분에 터치패드 모드로 사용시 쓰이는 마우스 버튼이 달려있다는 점입니다(성능과 편의성은 몇 일 사용해보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키보드에 다양한 문양이 많이 새겨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Tap, Caps Lock 등을 보시면 홈페이지 설명과 다르게 추가 인쇄된 부분들이 있습니다. 모키보의 여러가지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부분인데, 실제 사용해보면 많이 고민한 것 같은 흔적이 보입니다. 지난 2년간 여러가지로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색상이 약간 아쉽습니다. 파란색과 검정색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떤지 궁금하네요.

 

모키보를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키보드와 비교해봤습니다. 그림 순서대로 "로지텍 Keys-to-go", "모키보", "로지텍 K810", "해피해킹 프로페셔널 키보드2" 입니다. 크기를 보면 순서대로 크기가 커집니다. Keys-to-go와 모키보는 풀사이즈 키보드가 아닙니다. 키보드 키의 크기가 일반 키보드보다는 작고, keys-to-go 보다는 큰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별생각없이 풀사이즈 컴팩트 키보드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당황했는데요. 실제 사용처를 생각해보니 지금 크기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높이는 굉장히 얆습니다. 터치패드를 내장하고도 이 정도 높이를 구현했다는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모키보에 딸려온 사은품(?)을 살펴보겠습니다. 모키보 파우치와 스마트커버입니다. 

 

사은품으로 딸려온 파우치입니다. 품질은 무난한것 같고, 키보드를 넣었을때 딱 맞습니다. 파우치 자체에 특별한 보호장치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말 그냥 파우치네요. 저는 터치패드때문에 키캡 윗 부분이 신경쓰이던데, 파우치라면 이런 부분을 보호할 수 있는 플라스틱 판 같은게 있었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은 전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스마트커버입니다. 모키보를 사용하실 분들은 이 스마트커버를 강추합니다. 구매할 때 스마트커버는 생각도 안하고 주문했는데, 이게 모키보의 사용법을 정의해주는 것 같습니다. 파우치보다 오히려 키보드 보호도 더 잘될 것 습니다.

 

스마트커버는 키보드를 보호하면서, 받침대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키보드위 스마트커버는 자석으로 고정되고, 스마트커버의 접히는 끝부분에는 자석이 들어있어서 키보드와의 고정이나 커버의 접은상태의 고정도 튼튼하게 유지됩니다. 그리고 제질이 단단해서 키보드를 보호하는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앞서 보여드린 파우치보다 스마트커버가 이동용으로 사용하기 더 좋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마트 커버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동용 타블렛 등의 받침대로써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접혀서 타블랫을 올릴 수 있게 변신하며, 접힘 부분들에는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서 상당히 튼튼하게 고정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0.5 모델을 올려보았는데, 딱 적당한 크기네요.

 

스마트커버 접은 모습

스마트커버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불편한 점은 전원 스위치의 위치입니다. 로지텍 키보드들은 둘다 옆면에 전원스위치가 있는 반면, 모키보는 뒷면에 있는데, 스마트커버를 사용할때 많이 불편합니다. 키보드를 쓰기 위해서 스마트 커버에서 계속 띄었다 다시 붙여야 되는데, 이 부분은 키보드 처음설계시 스마트커버를 고려하지 않고 설계한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키감이나 터치패드 사용기는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제품을 구매한 처음 목적은 터치패드를 빈번하게 사용하는 맥 사용자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가장 알맞는 용도는 이동용 키보드 같습니다. 일주일 정도 가볍게 사용해보니까, 가지고 있던 로지텍 키보드들은 모두 팔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감 자체는 로지텍 키보드 들이 좀 더 좋은 것 같지만, 휴대성이나 편리성에서는 로지텍 keys-to-go와 K810의 장점을 잘 섞은 모키보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저처럼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사람 말고, 안드로이드 계열의 타블렛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마우스 역할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편리할 것 같네요.

 

일주일 가량 사용하면서 여러가지 단점들과 개선점들이 보였는데요. 그건 실제 사용기에서 다시 적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