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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일상

신형 MacBook Pro 가 생겼습니다.


연구단에서 연구를 열심히 했다고, CASP 대회를 대비하여 노트북을 한 대 구입해 주었습니다. 사준다고 하니 평소 눈독을 들이고 있던 맥북프로 (MBP) 13 인치를 바로 주문...... 그러나 신제품 라인으로 변경되고 전파인증 되고 배달까지 약 2달을 소비했군요

드디어 길고 긴 기다림을 뒤로하고 오늘 맥북프로 13인치 모델이 왔습니다.


박스.. 역시 애플답게 깔끔하네요. 박스를 받아놓고 일을하느라 몇 시간 후에 겨우 개봉을 했죠.



내용물 정말 간단합니다. 맥북프로, CD 2장 전원 어댑터, 간단한 설명서 정도 군요. 역시 애플.. 그 흔한 사용 설명서 책자 한권도 없군요. 애플의 이런 깔끔함이... 개인적으로는 참 좋습니다.^^

이제 기대했던 맥북의 외형 ~!


맥북의 왼쪽. 사진상 왼쪽부터 전원, 유선랜, 알수없는 포트, 화면 출력 (MiniDisplay), USB 2개, SD 리더기, 4극 이어폰 잭 그리고 잘 안보이는 하얀 점같은 가장 오른쪽 단추는 배터리 상태 보기 버튼 입니다. 이 패널에 MBP 의 장단 점이 모두 들어있는데요. 

전원 케이블 연결하는 곳이 강한 자석으로 되어있습니다. 다른 노트북 들과 다르게 선을 연결할때도 자력으로 붙어있고, 누가 선을 발로 차면, 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떨어집니다. 노트북을 공공 장소에서 사용하다가 누가 선을 발로차서 노트북이 테이블에서 번지 점프를 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이게 얼마나 유용한 기능인지 아실 겁니다.

화면출력 용  Minidisplay 포트네요. 저에게 이게 참... 불만인 곳인데요. 이곳에 어댑터를 연결해서 RGB or DVI or HDMI 포트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보통 다른 랩탑 들은 RGB 와 HDMI 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저는 발표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RGB 가 아주 필요한데, 기본으로 없어서 연결 단자를 추가로 들고 다녀야 됩니다. 많이 불편하죠. 그리고 이 단자가 가격이 거의 5만원 이나 합니다. ㅡㅡ; 기본으로 하나 끼워 주는 것도 아니고...... 애플은 완전 도둑님 이군요.

마이크 이어폰 겸용 4극 이어폰 잭도 애매하네요.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 사용하시는 분들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마이크를 이용하기 위해서 별도의 이어폰이나 컨버팅 단자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13인치만 이렇게 되어 있는것 같더군요. 저는 다행히 모토롤라 EH20 이라는 호환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배터리 체크 버튼... 이건 기본적으로 좋은 기능입니다. 단, 맥북이 배터리가 내장이어서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는 것이죠. 맥북의 경우 전원 관리가 잘 되서 동급 사양의 다른 노트북들에 비해 배터리가 길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오른쪽은 깔끔하네요. 슬롯 방식의 CDROM 과 키락홀 정도가 있습니다.


바닥...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역시 애플..
다음은 제가 작년에 구입해서 너무나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Acer 1810TZ (11.8 inch) 와 크기비교를 해봤습니다.


전반적으로 1810TZ 는 뒷부분의 배터리가 조금 두껍운데 비해 맥묵은 전체가 같은 두께를 가지고 있고, 상당히 얆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유니바니의 능력이겠죠. 단. 무개는 1810TZ 가 월등히 가볍습니다.


다음은 드디어 열어보았네요. MBP 의 키보드는 유명하죠. 애플이 이런 모양의 맥북 시리즈를 발표한 뒤로 많은 노트북들이 비슷한 모양을 취하고 있답니다. 1810TZ 의 경우 11.8 인치라는 크기에 비해서 키보드의 키가 상당히 큰 편에 속합니다. 맥북과 비교했을때 키의 크기역시 1810TZ 가 조금 크네요. 단 키 사이에 공간에 여유를 보면 맥북쪽이 상당히 넓습니다. 13인치의 크기를 고려했을때 당연하겠죠.


MBP 의 큰 특징이자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큼지막하게 달려있는 터치패드 입니다. 멀티터치를 지원하고 있어서 손가락 1,2,3,4 개 에 해당하는 일들을 너무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화면 스크롤, 프로그램 전환, 화면 넘기기 등... 정말 편하더군요. 그리고 버튼역할은 터치페드의 절반 정도가 실제 버튼이어서 누르는 것도 편리합니다.

요즘 나오는 노트북들도 대부분 멀티 터치 일겁니다. 제 1810TZ 도 그랬구요. 하지만, 윈도우에서의 멀티터치는 프로그램 마다 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어서 상당히 불편했고, 그래서 안쓰게 되었는데, 맥북은 전부 동일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더 편리한 것 같습니다 

MBP 의 터치패드의 또 다른 장점은 손바닥을 인식해서 오타가 안타도록 해준다는 겁니다. 이거 굉장한 기능인데요, 노트북 처음 사용하면, 대부분 터치패드때문에 타자를 치다가 오타가 나게 됩니다. 타자 치는 동안 터치패드에 손바닥이 닿아서 마우스 이벤트가 발생해 버리는 거죠. 그래서 터치패드의 크기가 크면 정말 불편합니다. 그런데 MBP 는 손바닥을 감지해서 마우스가 반응하지 않더군요. 역시 최고의 터치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찬사를 받는 애플 답습니다.


이게 전원 어댑터 입니다. 이쁘고 상당히 작습니다. 하지만, 무게는 다른 노트북 어댑터와 비슷하군요. (ㅡㅡ;)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전원 코드가 강한 자석입니다. 잭이 깊이 들어가지 않고 자석으로 연결되서  전원 코드를 발로차서 노트북이 번지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부팅 애플의 로고와 Mac OS X 의 로고가 보입니다.


간단한 MBP 13 인치 개봉기 였습니다.

개봉을 하고 몇 일간 MBP 를 사용해봤는데요. Mac OS X 가 유닉스에 기반을 둔 시스템이고, 제가 우분투 리눅스를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리눅스의 UI 가 맥을 많이 닯아가고 있죠.) 단축키가 좀 다르고 아이콘이 좀 더 이쁘다는 것? 그리고 노트북과 OS 사이의 호환성 문제를 걱정 할 필요가 없다는 정도? 그 정도가 차이네요.

참 잘만들어진 제품 같습니다. OS 도 좋고, bash 가 기본쉘이어서 저 처럼 터미널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편리합니다. UI 도 우분투와 거의 비슷하구요. 리눅스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MBP 로 많이 넘어온다고 하던데, 아마 하드웨어 호환성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쁜 GUI 를 가진 유닉스 시스템이어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칭찬했지만, 멀티터치 터치패드는 정말 .. 감동입니다.^^

단점이라면 뭐.. 당연하겠지만, 가격이 내 돈주고 사기에는 많~~이 비싸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너무 무겁다는 사실이죠. 요즘 노트북 가격이 많이 냈습니다. 100만원 안쪽에서 정말 쓸만하고 가벼운 노트북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0만원은 너무 비싸죠. 제대로 사용하려면 10~20 만원의 추가 악세사리는 기본으로 사야하구요. 13인치 모델의 무게가 2kg 정도 입니다. 이거 너무 무겁습니다. 2kg 이 넘는 랩탐은 접는 데스크탑 이라고 생각하는 저이기에 신제품이 나온다고 하여 무게가 줄어들지 않을까 했지만.... 변함이 없었네요. 정말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가끔 노트북을 매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는 저에게 너무 무겁습니다. ㅠㅡㅠ

항상 새로운 제품을 사면 마음이 설래고 행복하죠... 당분간은 새로운 노트북으로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