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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일상

아내를 위한 선물 - 네스프레소 시티즈 (NESPRESSO CITIZ)



"나 씽씽이 낳으면 네스프레소 사줘..."


커피를 좋아하던 아내가 우준이를 임신하고 4개월 쯤 지났을 저에게 했던 말입니다. 우준이가 작년 9월에 태어나고 몇 달을 정신 없이 보내다가,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결혼기념일에 아내에게 네스프레소 시티즈를 선물했습니다.

네스프레소 시티즈는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 입니다. 캡슐을 구입해서 기계에 넣고 버튼을 누르면 커피가 추출됩니다. 제품 구입을 위해서 찾아보니이런 제품은 일리도 있고, 최근에는 맥심에서도 출시한 것 같더군요. 그리고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돌체구스토 도 있더군요. 이런 제품 중에서 커피 맛은 일리가 가장 좋은 평을 받는 것 같지만, 맛과 캡슐의 다양성을 생각했을때는 네스프레소가 가장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캡슐 머신의 장점은 일반 에스프레소 기계 처럼 원두를 갈고, 넣고, 다지고, 커피를 추출한 뒤에 청소하고 같은 조금은 귀찮은 과정없이 편안하게 에스프레소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겠죠. 다양한 캡슐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구요. 단점이라면 개당 900원 내외인 캡슐의 가격입니다. 뭐.. 매일 커피 1~2 잔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저렴해야 1,000원 이상 보통 3,000천원 내외 유명한 다방들에서 할인을 못 받으면 4천원 이상일 테니 크게 비싼 가격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여러가지 모델 중 시티즈 라는 모델입니다. 네스프레소 기계를 구입하려고 알아보니 에센자, 픽시, 시티즈, 라티시마 가 있더군요. 이 순서로 가격이 비싸고, 시티즈가 고급 모델이고, 픽시가 조금 저렴한 모델입니다. 그런데 픽시가 최근에 나온 모델이어서 여러가지 개선된 기능이 있더군요. 저는 조금더 이쁘게 생긴 시티즈로 구입하였습니다.


시티즈 제품의 구성은 기계, 샘플캡슐 16개, 캡슐 설명서, 설명서, 거품기 에어로치노 5만원 할인권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계는 상당히 이쁘게 생겼습니다. 크기는 조금 작은데, 무게는 좀 무겁습니다. 연구실에 있는 가정용 에스프레소 기계도 한 무게 하는데, 이것도 그렇더군요. 샘플캡슐은 총 16개 입니다. 


제품은 듬직하게 생겼습니다. 컵받침이 2중으로 되어 있고, 캡슐 넣는 곳이 위에, 사용한 캡슐이 떨어지는 곳이 중간에 있습니다. 


캡슐이 떨어지는 곳은 캡슐 보관하는 곳과 물이 떨어져서 모이는 곳으로 나눠집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 물 받침이 한군데 더 있습니다. 몇 일에 한번씩 청소를 해주어야 냄새 안나고 깨끗 하겠죠?


여기가 캡슐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사용하기는 정말 편리합니다. 이곳에 캡슐을 넣고, 닫은뒤에 양옆에 있는 에스프레소와 룽고 버튼중 캡슐에 맞는 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커피가 추출된 뒤에 레버를 열어주면 안에 캡슐이 밑의 통으로 자동으로 떨어지는 구조 입니다. 기계에 대해서 잘 몰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티즈 뒤에 물통이 있습니다. 크기는 상당히 커서 한번 넣 놓으면 몇 번 이상은 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물이 떨어졌을 경우 별도의 경고 표시가 없이 기계가 멈춘다는 것인데요. 이후에 나온 픽시의 경우 물이 떨어지면, 붉은 빛이 난다고 하더군요. 조금 부러웠습니다.
 


이곳이 커피가 나오는 노즐입니다. 옛날 연필깍아 주는 샤파가 생각나느 모습인데요. 분해가 되지는 않는 구조이니 깨끗하게 사용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터넷 사용기들을 보니 커피를 추출한 뒤에 캡슐을 빼고 에스프레소를 한번 더 내려줘서 세척을 많이 하시더군요.


기본적으로 네스프레소 캡슐 20가지 종류 중 limited edition 4가지를 제외한 나머지가 1개씩 들어 있습니다. 진한색이 강한 맛, 연한색이 약한 맛이구요. 빨간색 계열은 디카페인 입니다. (사진에서 디카페인 캡슐 1개가 없네요. 이미 먹어버려서..^^;) 


아내에게 기계를 선물하면서, 커피 캡슐도 같이 사주었습니다. 캡슐은 10개 단위로 포장되어 판매됩니다. 네스프레소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요. 개당 825원~995원 까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 네스프레소 홈페이지 가격이고, 미국홈페이지는 조금 더 저렴합니다. 저는 미국홈페이지에서 구매해서 배송대행 업체를 이용해서 받았는데요. 개당 700원 조금 넘는 금액이니 많이 구입하면 차이가 꽤 납니다. 구입 이후에 안 정보지만, 유럽쪽은 더 저렴해서 유럽쪽 구매대행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한잔 내려 보았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집에 자그마하게 카페를 구성한 분들이 많던데, 어디 놓기가 어려워서 밥솥 옆에 놓여 있네요. 조만간 작은 테이블을 하나 구입해야겠습니다. 커피를 내려서 마셔본 아내는 맛있다고 좋아했습니다. 이제 막 6개월된 우준이 때문에 커피를 구입하러 나가기도 어렵고, 디카페인 커피를 판매하는 곳도 거의 없어서 아쉬워했는데, 집에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사와서 아포카토를 만들어 먹더군요.

이제 거품기도 구입하고, 편리하게 캡슐을 보관하고 뺄 수 있는 디스펜서도 구입하고 그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