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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여행

캐러다이스 가방을 위한 어깨끈을 만들자.



미니벨로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캐러다이스 가방을 많이 사용하실 겁니다. 크기도 적당하고, 짐받이 없이도 안장에 간편하게 장착했다가 분리할 수 있고, 클래식한 멋까지 있어서 인기가 좋죠. 저도 동호회에서 공동구매할 때 좀 저렴하게 캐러다이스 18L가방을 하나 구입해서 학교갈때나 여행 다닐때 사용하는데요. 캐러다이스 가방에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손잡이가 안달려 있고, 어때끈이 들어있지 않고, 어깨 끈을 장착할 고리가 없다는 점입니다.

캐러다이스 가방 판매처에 가면 가방 장착용 가방끈을 판매하고 있지만, 밴하일 가방이 아니면, 고리를 별도로 장착해야 하는데다 장착하는 부분의 폭이 좁아서 어깨에 매는 것도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이 어깨끈은 자전거를 타려면 다시 자전거에 장착을 해야만 하는데, 여행다니면서 짧은 거리를 이동할때마다 가방을 장착했다가 띄었다가 하는 것은 정말 불편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자전거 경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캐러다이스 가방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방끈을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가방끈 재료


긴끈재료
  • 38mm 웨빙 1.5m (1.5m 1,000원)
  • 38mm 가방고리 (회전형) 2개 (3개 1,000원)
  • 38mm 조리개 1개 (10개 1,000원)
  • 38mm 픽스락 1개 ( 2개 1,000원)
  • 카라비너 2개 ( 3개 1,000원)

보조끈재료
  • 25mm 웨빙 60cm (2m 1,000원)
  • 25mm 고정고리 1개 (2개 1,000원)
  • 25mm 투터치버클 1개 (4개 1,000원)
  • 25mm 래더락 1개 (10개 1,000원)
  • 25mm 개고리 1개 ( 3개 1,000원)

재료들은 쇼핑몰에서 '가방재료'라는 검색어로 검색해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재료비가 총 1만원 정도 드는데요. 배송비까지 해서 15,000원 정도 듭니다. 캐러다이스 쇼핑몰에서 어깨끈이 배송비까지 12,500원 인걸 생각해보면,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방끈 제작

사실 가방끈은 워낙 단순한 구조여서 크게 제작과정이라고 할 부분이 없습니다. 다음 사진을 보세요. 정말 간단하죠? 실제로 바느질 해야할 부분은 큰 줄 1군데, 보조끈 2군데 입니다(아래 도면에서 보라색 부분). 저는 바느질을 손으로 직접했는데, 20분 정도 걸리더군요. 가까운 수선가게에 가서 부탁해도 되겠지만, 크게 어려운 부분이 아니어서 직접 하셔도 됩니다.







보조끈을 연결해 보았습니다. 보조끈은 가방을 매고 자전거를 탈때 가슴쪽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전거용 메신저백에는 대부분 달려있죠.



만들어진 끈을 가방에 연결해 봤습니다. 자전거에 연결은 카라비너를 이용했습니다. 비싼 등산용은 아니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천원에 3개씩 파는 카라비너 입니다. 저는 6.5cm 짜리 잠금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입했는데요. 5cm 크기도 장착할때 조금 힘들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가방을 자전거에 장착하고, 카라비너를 아래 사진처럼 연결한뒤에 끈을 연결하고 옆주머니에 넣으면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한쪽 카라비너는 밑에 사진 처럼 비어있는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한쪽만 연결해서 넣고 다니다가 필요할때 빼서 연결하면 됩니다.


사용하지 않을때는 끈의 한쪽을 카라비너에서 분리한 뒤에 옆 주머니에 넣어 두시면 됩니다.


가방끈을 만든뒤에 아내와 경주여행을 가면서 사용해 봤습니다.  (다리가 짧게 나온건 카메라 앵글 탓입니다. 쿨럭. ㅡㅡ;)


경주여행을 하면서 시내에 있는 관광지는 거리가 가까워서 가방을 등에 매고 다녔고, 떨어져있는 관광단지에 갈때는 자전거에 장착하고 다녔는데요. 기대했던 것 처럼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끈의 길이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서 일반 가방처럼 맬수도 있고, 보조끈을 이용해서 메신저 팩처럼 맬 수 있어서 좋더군요.  아내 역시 아주 만족해 했습니다.

캐러다이스 가방이 있으신 분들은 하나씩 만들어서 사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