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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여행

다시 자전거 세상으로 - 스페셜라이즈드 루베 엘리트 2017

 

역시 삶에 큰 변화가 있어야 블로깅을 하나 봅니다. 다시 글을 쓰려고 하니 블로그보다는 Youtube 세상이지만, 저는 역시 글로쓰는게 편하네요.

 

스타트업을 한지 2년이 되고 나니, 몸이 하나 둘씩 나빠지는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시간을 내서 다시 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헬스장은 싫고, 달리기도 싫고, 걷는 것도 싫고, 수영은 못 하고... 돌고 돌아서 다시 자전거 타기입니다. 

 

이제는 12년이 되어 버린 MTB가 변속이 잘 안되서 수리를 하려고 하니, 너무 옛날 부품이라서 구동계열을 전부 다 바꿔야 수리가 가능한 상황이 되어 버렸고, 최근의 대세는 로드 자전거임을 깨달아서, 로드 자전거를 한대 사기로 합니다. 로알못 이어서 로드 자전거를 열심히 알아봤더니 이것도 종류가 많네요. 최근에는 MTB에 영향을 받은건지, MTB에 가깝게 변화되는 자전거도 많구요. 심지어 로드를 타고 산에도 가네요? 그럴 거면 그냥 MTB 타면되는거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를 해서 대충 정리해보면,  "에어로"-"올라운드"-"엔듀런스"-"CX"-"그레일"  정도 순서가 있는 것 같고, 그레일에 가까울 수록 험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MTB 같은 요소들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는 저에게 여행이기 때문에 속도보다는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유로움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래서 울라운드보다는 엔듀런스 이하의 모델을 고르기로 합니다. 조건을 살펴보면

 

  • 종류 : 엔듀런스, 그레일, CX
  • 가격 : 중고 100-150만원
  • 바퀴 : 23c 이상
  • 브레이크 : 디스크 브레이크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각 브랜드에서 나오는 자전거를 찾아보면, 자이언트 디파이, 자이언트 리볼트, 트렉 도마니, 메리다 사일렉스, 스페셜라이즈드 다이버지, 스페셜라이즈드 루베가 선택됩니다. 이 중에서 선택한건 "스페셜라이즈드 루베 콤프 2017" 입니다.

 

엔듀런스, 그레일, CX 중에 프레임의 지오메트리가 아닌 특별한 기술이 있는 모델이 트렉 도마니의 Iso speed 기술과 스페셜라이즈드의 퓨쳐샥입니다. 이들 중에서 디스크 브레이크가 달린 중고 100-150만원 모델이 이것밖에 없네요.

 

2달 간 200km를 달려 봤는데, 정말 마음에 듭니다. 예상대로 1.5cm 지만 퓨쳐샥은 성능이 좋습니다. 많이 파인 아스팔트나 시멘트 도로를 달리거나 도로 사이의 둔턱을 달리때 퓨쳐샥이 손목에 피로를 많이 줄여줍니다.  예전에 기계식 브레이크로 Avid BB7을 사용해본 적이 있는데, 루베에 달려있는 Tektro Spyre 의 성능이 만족스럽습니다. MTB에 달려있는 유압식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 림브레이크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기록을 위해서 모델 스펙을 적어 둡니다.

 

  • Frame & Fork : FACT CARBON 10r + FACT carbon 12x100mm
  • Wheel : AXIS Elite + 26C + 12mm  thru-axle ( Front 12x100mm / Rear 12x142mm) + 스페셜라이즈드 터보 프로 (700x26c, 100-125PSI)
  • Break : Tektro Spyre, dual pivot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 Front 160mm / Rear 140mm + 플랫 마운트 방식
  • 구동계 : Shimano 105 STI, 11 Speed + Praxis Alba Crankset (50/34T) + Praxis works M30-BSA BB (아웃컵, 나사선) + KMC X11
  • SEATPOST : Specialized CG-R, FACT carbon, single bolt, 27.2mm
  • 안장 : 스페셜라이즈드 Phenom Comp GT, Cr-Mo 레일, 143mm

추가로 수집한 여러가지 정보를 추가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