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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여행

네오스 트리곤 타다

생활잔차의 최고봉(제 생각입니다^^) 알로빅스500을 사서 도로도 타고, 여행도 갔다오고, 산의 임도도 타고, 샥만 바꿔서 싱글도 타고 하다가 이번에 진짜 MTB 를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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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고 있던 금액이 80만원 내외 였기 때문에 구입 후보에 오른 모델이 타사자라, 스케일70, 트리곤 익스 였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끌렸던 것은 타사자라 였는데, 가격도 가장 저렴했고, 도로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Genesis Geometry 가 많이 끌렸습니다. 샥도 세 모델중에서 제일 괜찮아 보였습니다. 스케일70은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직진성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무게가 좀 무겁다는 것을 단점으로 많이 꼽으시더군요. 사실 트리곤은 후보에 있지 않았었습니다. 타사자라를 사느냐 중고 후쿠에쿠를 사느냐 였는데, 우연히 트리곤을 알게 되서 살펴보니 프레임이 좋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자전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 프레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결국 트리곤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 구입
구입은 자출사에 문의 글을 올렸었는데 자출회원님중 한분이 알려주신 매장에서 했습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알아본 매장과 같은 매장이어서 이곳에 문의를 해보니 매장도 서울집(주중에는 대전에 있습니다.)에서 많이 멀지 않았고, 가격도 괜찮아서 구입했습니다.

제 키가 176.6cm 이고 발이 약간 긴체형입니다. 샵 사장님이 트리곤은 탑튜브가 짧으니깐 19인치를 타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셔서 매장을 가서 19인치를 타보았는데, 정말 탑튜브가 짧았습니다. 옆에 있던 휠로 PRO69 17.5" 와 비교를 해봤는데, 1cm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더군요. 도로를 탄다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았지만, 제가 도로:산 = 6:4 정도로 타기 때문에 17인치로 결정을 하였고, 당일에 물건이 없어서 몇 일뒤 택배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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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은 정말 튼튼하게 했더군요. 

2. 외관 & 프레임
오전 10시에 자전거가 도착해서 회사에서 일하다 말고 열심히 자전거 포장뜯고 셋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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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는 예상보다 작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길이를 제보니 먼저 타던 알로빅스500 17인치와 거의 동일한 크기를 가지있었습니다. 구입할때 '탑튜브가 짧다'는 말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일반 사이즈다'가 적당한 표현입니다. (위 사진에서 알로빅스가 작게 보이는건 약간 뒤에 있기 때문입니다. 핸들이 낮은건 샥의 영향으로 생각됩니다.)

색상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트리곤 06년도 모델의 경우 전체가 빨간색이지만, 07모델은 빨간색과 흰색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브레이크 라인등이 탑튜브의 아래쪽으로 지나갑니다.

3. 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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샥은 RockShox 의 Dart3 100mm 를 사용합니다. Dart 시리즈는 2007년도 모델부터 새로 생긴 브랜드 인데, 제가 찾아본 글에서는 기존의 J3 시리즈와 거의 흡사하다고 하더군요. Trigon 에 붙어 있는 Dart3 는 림과 디스크 겸용입니다. Lock-out, Rebound, Preload 기능 등 왠만한건 다 있습니다.

 
처음 잔차를 받아서 세팅을 하고 샥을 눌러보니 "어랏? 왜 안들어가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몸무게를 실어도 60mm 이상 안들어가더군요. 그래서 "처음이라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잔차를 사서 2일뒤인 토요일에 동호회의 임도 라이딩에 쫓아 갔었습니다. 84km 조금 넘는 구간에 산을 포함해서 임도가 23km 정도 존재하는데요. 라이딩 갔다와서 "다시는 Dart 안쓴다"하면서 Dart3 샥을 띄고 바로 예전에 사용하던 마니또 Axel Comp 80mm 로 바꿔버렸습니다.
 
Dart3 샥은 라이딩 도중 임도를 지날때 잔충격을 거의 흡수하지 못했습니다. 라이딩을 하다가 중간에 살펴보면 샥은 분명히 작동하고 샥이 50mm 이상 들어간 흔적은 보이는데, 손목이 많이 아프고 라이딩 중에 굉장히 힘듭니다. 알로빅스500 에 장착해서 사용하던 마니또 Axel Comp 와 너무 많은 찾이가 느껴지더군요.
 
샥을 띄기 직전에 오른족 레버가 Preload 기능이 있길래 (-) 부분으로 계속 돌렸는데, 성능차이는 거의 안나더군요. 그리고 레버가 뻑뻑한 상태에서 성능차이가 안나길래 뺀찌로 계속 돌리다가 레버가 약간 부러졌습니다.(ㅠㅡㅠ) 그리고 그 상태에서도 많이 딱딱합니다. 부러지는 순간 사자마자 띄어서 팔지 않은게 후회되더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Dart 샥은 사용기가  거의 없어서 J3 사용기를 찾아봤는데, 65kg 정도인 저에게는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75kg 정도는 넘어야 쓸만한 샥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스프링을 바꿔야 하겠더군요.
 
그래서 기존의 마니또 샥을 쓰고 이놈은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마니또 샥이 하얀색이어서 Trigon 익스와 잘 어울립니다.


4. 휠셋
Rims : RIGIDA ZAC 19SL BLACK
Hubs : SHIMANO DEORE DISK
Spokes : STAINLESS BLACK
Tires : CST 26" X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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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 셋은 데오레 휠셋입니다. 허브는 디스크용으로 시마노 Deore Disk (FH,RH-M475) 허브를 사용합니다. 시마노 데오레 허브가 M475 와 M525 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타사자라는 사진을 보니 M525 인데, 스켈70과 트리곤익스 는 M475 더군요. 어느 분의 글에서 Deore Shimano OEM 이라는 글을 봤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둘다 Deore 이긴 한데, 두 허브의 가격차이가 좀 나는 것 같더군요 (http://comparisonpricing.com/shimanodeoredisc.htm).
 
휠셋은 디스크허브에 림브레이크용 림을 사용해서 림브레이크와 디스크브레이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07년도 모델부터 이게 대새인가 봅니다. 아마 타사자라와 스켈70 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튜 브는 슈레더 방식 입니다. 대부분 프레스타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특이하더군요. 아는 샵에 예비 튜브를 사러 갔더니 그냥 쓰다가 프레스타 방식으로 바꾸라고 하네요. 프레스타 방식이 어디를 가도 구하기가 쉽다고 하시면서요.

5. 핸들, 스템, 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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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 들은 오버사이즈로 FSA XC180 Alloy 입니다. 뭐.. Oversize 니까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 제가 Oversize 는 처음써보는데, 출퇴근때문에 달고다니던 Topeak 핸들바 가방을 장착하는 아답타를 달수가 없더군요. 
 
핸들바의 길이는 60cm 입니다. 저에게 약간 큰것 같아서 좌우 1cm 정도씩 자를 예정입니다.
 
스템은 Trigion 에서 나온 스템입니다. 대충 제보니 100mm 로 보이더군요. 다른 잔차에 붙어나오는 것보다 길다는 평이 많습니다.(제가 제보지 않아서 다른 잔차에는 기본으로 몇 mm 가 달려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좀 특이한게 트리곤을 조립하는 매장들이 대부분 스페이스 링을 스템 아래 넣어주나 봅니다. 다른분들 사진을 봐도 그렇고, 제 자전거를 봐도 그렇습니다.(원래 그런가요?) 그래서 잔차 받아서 이것저것 확인하고 처음 한일이 핸들바 낮추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스페이스링 3개를 남기고 모두 위로 올렸습니다. 그 상태로 타보니 아직도 핸들바가 높더군요. 그래서 1개 더 올릴 예정입니다. 타보고 괜찮으면 위에 남는 부분은 잘라버려야죠. 처음 구입하시는 분들은 중간정도 낮추시고 몇일 타보면서 하나씩 옮겨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너무 성급하게 잘라버리면 나중에 후회할 지도 모릅니다.^^).
 
그립은 물렁 물렁 한 고무그립입니다. 락그립은 아니지만, 그립감도 괜찮고 마음에 듭니다.

6. 드레일러, 크랭크, 페달
Pedal : WELLGO LU-908 ALL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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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동부는 체인,크렝크, 드레일러 모두 Deore 이고, 뒷 드레일러만 XT 입니다. 페달은 Wellgo 네요(글쓰다가 찾아보고 알았습니다.). 기어변속레버는 분리형입니다. 원래 장착되어있던 림브레이크 레버는 "AVID SPEED DIAL 7" 군요.

7.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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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포스트 안장 모델은 Trigon VL-1133 이라고 합니다. 꼭 국민안장인 벨로 전립선 안장처럼 생겼습니다. VL 이라는 모델명에서 혹시 VELO 의 약자가 아닐까 하는 "전혀 근거없는 추측" 을 해봅니다. :) 레일은 크로몰리로 되어있습니다. 저는 이전에 사용하던 Selle SMP Extra 안장이 있어서 바로 교체하였습니다. 교체된 안장은 곧 장터에 나올겁니다. ;)

8.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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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AVID SINGLE DIGIT 5 가 장착되어 있으나 구입시 DeoreLX Disk 로 변경하였습니다. 디스크브레이크 특성상 조금 사용해야 잘 듣는 답니다(찾아봤습니다.^^). 긴 내리막길에서 2/3정도 브레이킹하고 내려오라고 하더군요. 지난 임도 타고 돌아오니 확실히 브레이크가 안밀립니다.(플라시보 효과일수도 있습니다.^^;)

9.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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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리곤 익스가 탑튜브의 길이가 짧아서 직진성이 떨어진다는 글을 많이 봤습니다. 타사자라나 스켈 보다 트리곤의 직진성이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진짜 직진성을 원하시면, 샥을 잡고 달리세요.^^ 산에가서 잔차를 타기에는 트리곤과 같은 모양이 좋은 것 같습니다. 도로에서는 샥을 잡고 달리시면, 싸이클처럼 타실 수 있습니다(단 브레이크 잡기가 좀 위험하니 차 많은 곳이나 신호등 많은 곳에서는 하지 마세요.^^).
 
전체적으로 상당히 안정적으로 잘 나갑니다. 아직 싱글은 타보지 않았지만, 자갈밭인 임도 다운힐을 내려왔지만, 안정적으로 잘 내려왔고, 잔차에 별다른 문제점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COLUMBUS ZONAL" 파이프로 만들어진 프레임이 마음을 든든하게 해줍니다. ^^
 
트 리곤의 가장 큰 단점은 아마 "샥" 일겁니다. 스켈70도 샥이 Dart2 이던데요. Dart 시리즈가 저처럼 65kg 내외의 몸무게를 가지신 분들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Dart 샥은 바로 팔아버리고 바셀에서 중고로 나오는 10-15 만원 내외의 샥들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같습니다. 추가금은 1-2만원 정도 들겠죠? 타사자라의 샥은 성능이 어떤지 모르겠군요.

10.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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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를 사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80km 라이딩을 하고 난 뒤에 느낀 점이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말 돈들이니까 잘나간다" 입니다. 알로빅스500 보다 평속이 3-4km 정도 빨라진 것 같습니다. 페달링 하는 것도 훨씬 가볍습니다. 업힐에서도 잔차가 가벼워져서 훨씬 잘 올라갑니다. "데오레 이상급에서는 내구성의 차이지 구름성의 차이는 없다"라는 어느 분의 말씀을 믿으며 이 이상을 업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피팅의 중요성" 입니다. 알로빅스500을 사서 타고 다니면서 스템만 4번 바꿨습니다. 그리고 안장 위치도 여러번 조절했고, 안장 높이도 3가지로 나눠서 평지와, 싱글, 내리막을 탈때 다른 위치로 탔었습니다. 
 
이 번에 80km 라이딩을 하면서 잔차가 확실히 가볍고 잘 나가는데, 잔차를 타고 내리면 몸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사이즈를 바꾼 것도 아니고 같은 17인치에 거의 동일한 크기의 프레임, 같은 안장 이었는데 그렇습니다. 샥의 차이가 있었지만, 제가 알로빅스500 에 기본으로 붙어나오는 샥으로도 산에 있는 임도를 달리고 다녔기 때문에 샥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몸에 맞추지 않은 잔차는 어떤 것을 타도 불편하다" 는 결론이 나더군요. 그래서 전에 알로빅스 때처럼 자출사 필수자료의 피팅관련된 글 보면서 열심히 몸에 맞추는 중입니다. 확실한 결론은 다음 장거리 라이딩때 알 수 있겠죠. 

11. 느낌
처 음으로 좋은 잔차를 사서 열심히 살펴보고 타봤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전거라는 놈이 점점 더 좋아지네요. 트리곤 익스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제 잔차라는 생각때문인지 자전거를 보거나, 타보면 튼튼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제 열심히 타는 일만 남았죠.
 
저도 트리곤익스 사기 전까지 "타사vs스켈70vs트리곤 추천해주세요." 같은 글 많이 읽어봤습니다. 하지만 사고 나서 결론은 고민하실 시간에 사서 열심히 타고 몸에 피팅하는데 투자하라는 겁니다.
 
그 리고 이번 잔차를 구입하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는데, 매장 사장님이 키를 물어보시더니 그러시더군요. "그거 확실하게 재신건가요?" 보통 사람들이 자신의 키를 2-3cm 정도 크게 말씀하신다고 하시더군요. 아니면 군대에서 잰 키를 말씀하시는데, 아시다 시피 군대에서 사용하는 키재는 게 앞에 ㄱ부분이 휘어서 키가 더 크게 나오죠.^^ 그래서 인터넷으로 사람들말하는 자신의 키와 사용하는 프레임 사이즈를 들을때 잘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하시더군요. 
 
가장 좋은 방법은 매장가서 살펴보시는게 좋겠죠? 최소한 다른 잔차를 타보고 탑튜브와 시트튜브의 길이를 사려는 잔차의 사이즈와 비교해보시는 것 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사진은 원래 Dart 샥에서 원래 사용하던 Axel 샥으로 교환한 잔차사지입니다. 샥이 흰색이어서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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