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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여행

Abus ST3350 핸들바 가방 구입 & 리뷰

핸들바 가방은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사용할 때 가장 유용한 장비입니다. 등가방처럼 몸에 걸치는 것도 아니고, 뒷가방 처럼 무거운 짐받이를 장착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장치 없이 핸들바에 장착하면 되고, 짐도 적당히 들어가고, 자전거를 놔두고 갈때는 가볍게 빼서 매고 가면 되기 때문이죠.



최근에 자전거를 블랙캣 콤팩트로 바꾸면서 전부터 사용하던 Topeak Tour Guide HandleBar DX 가방이 장착이 안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중고 장터에 매복을 해서 한달간 기다린 끝에 Klick-Fix 시스템을 사용하는 Abus ST3350 가방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Abus ST3350 가방은 여행을 위해서 만들어진 핸들바 가방 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Topeak 가방과 처럼 가방 위쪽에 지도를 넣어서 볼 수 있는 지도받침대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topeak 가방 보다 조금 작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정도 입니다.


위에 붙어 있는 지도받침대를 분리하면, 휴대폰을 넣고 다니는 주머니 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안쪽에 작은 주머니가 있고, 외부에 비닐로된 창이 있는데요. 이곳은 GPS 를 넣는 곳입니다(처음에는 휴대폰을 넣는 곳인줄 알았답니다). Topeak 가방을 사용할때는 이런 것이 없어서 외부에 GPS 거치대를 별도로 장착해서 다녔었는데, 이젠 필요없겠네요. 내부는 부드러운 천으로 되어있고, 구역을 나눠주는 쿠션은 없지만, 카메라 가방에 사용되는 구역을 나눌때 쓰는 쿠션을 넣어서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뒤쪽을 보면, Klick-fix를 위한 어댑터홈이 있고, 그 밑쪽으로 방수커버가 들어있는 주머니가 있습니다.

Topeak 가방과 가장 다른 점은 위에서 보여드렸던 GPS 창입니다. 이곳에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GB-P100 을 넣어 보았습니다.

와.. 잘 보입니다. 크기도 적당하고 위치도 좋고.


위에 지도틀을 장착해보았습니다. 큰 지도를 넣으면 당연히 안보이겠지만, 관광안내도 정도의 작은 지도와 같이 보면서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수커버는 주머니안쪽에 고정끈이 있어서 분실될 위험이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Topeak 과는 다른 또 하나의 장점이 있는데요. 방수커버의 윗 부분이 투명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비가 와도 지도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인데요. 자전거 여행을 할때마다 비를 맞는 저로써는 정말 필요한 기능입니다.



전에 사용하던 Topeak 가방과 비교를 해보면, 넓이는 비슷하지만, 높이와 깊이가 조금 작습니다. Topeak 에서 나오는 핸들바 가방 중에 가장 큰 모델임을 생각해보면, 적당한 크기 같습니다.



Topeak 핸들바 가방을 구입하고 3번의 자전거 여행을 다녔습니다.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지만, 몇 가지 고쳤으면 하는 점이 있었는데요. Abus ST3350 가방은 그런 부분을 이 다 해결된 제품이었습니다.(알고 구입한 건 아닙니다.^^;)

Abus ST3350 가방의 단점을 꼽아보면,
  • 손잡이가 없다
  • 가격이 비싸다
정도가 되겠네요. Topeak 가방의 경우 위쪽에 손잡이가 있습니다. 이 손잡이가 의외로 편리한데요. 어깨끈의 경우 자전거에 장착할 때 분리해서 가방안에 넣게 되는데요. 실제로 사용해보면, 자전거를 세워두고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서 이 끈을 다시 연결하는게 많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손잡이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Abus  가방에 손잡이가 없다는게 많이 아쉽네요.

국내에서 판매하는 곳이 현재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슷한 모양의 Abus 가방이 99,000원 정도 하더군요. Topeak 가방이 80,000원 하는 것을 생각하보면, 아주 비싼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선뜻 구입하기에는 많이 비싼다는 느낌이 듭니다.

적당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구해서 기분이 좋네요. ^^